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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주 시외버스터미널 인근 하연옥 천황식당 수복빵집

식당

by 히팥 2023. 8. 19. 08: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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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리산에서 내려와 진주를 경유하며
진주시외버스터미널 인근 유명한 곳 세군데에 들렀다.
모두 도보로 이동가능한 거리다.

1. 하연옥
메뉴 : 물냉면
가격 : 11,000원

진주식 냉면이라고 하는데 고명으로 육전이
올라가 있는게 특징이다.
맛은 좀 슴슴한데 맛있다.
육전의 짠맛이 간을 하는 역할을 해주나?
서울에 분점을 내셔도 잘 될 것 같다.


2. 천황식당
메뉴 : 비빔밥
가격 : 10,000원

천황식당이라니.. 너무 왜색이 짙은 이름 아닌가?ㅋ
식당은 아주 오래된 건물에 있다.
내부는 넓지 않지만 깔끔하고 종업원은 친절했다.
가게가 오래된 만큼 나무로 만든 아주 낡은 테이블이
인상적이다.

전통이 느껴지는 음식 요금표.. 탁주한잔 할껄


이 집은 비빔밥에 육회를 넣어준다고 한다.
(근데 왜 메뉴를 육회비빔밥이라고 안하는지 모르겠네)

반찬까지 한 상이 나왔는데 선지국이 맛있었다.
육회비빔밥은 서울에서 먹는 참기름 향이
풀풀 나는 그런 비빔밥이 아니다.
양념장도 좀 특이했는데..
아무튼 슴슴하니 맛있었고 건강한 맛이 났다.
양은 좀 적다.
5분만에 먹고 나온 듯.



3. 수복빵집
메뉴 : 팥빙수
가격 : 6,000원

여기도 천황식당 못지 않게 낡았다.



지역민들이 자주 찾는 오래된 곳이데,
음식은 호불호가 나뉘는 것 같다.


옆테이블에 오신 할머니는 본인이 어렸을 때
왔던 곳인데 지금도 있어서 들어와봤다고 한다.

팥빙수를 시켰는데
얼음을 갈아서 수정과를 뿌리고(이건 내 생각임)
그 위에 소량의 팥을 얹어 주었다.


나는 개인적으로 별로였다.
직접 한 듯한 너무 달지 않은 팥만 좋았다.

이건 내 추측인데, 여기가 진짜 맛있다는 사람들은
어렸을 때 이걸 먹은 좋은 기억이 있는 사람들 아닐까.

내가 어렸을 때 동네마다 제과점(=빵집)이 있었는데
여기서 팥빙수를 팔았다.
요즘 나오는 우유빙수같은 거에 비해 맛도 모양도
형편없을 수 있지만 그때는 맛있었고,
지금 다시 먹으면 그 맛있었던 기억이 날 것 같다.
(그 제과점은 언제인지 기억도 안날만큼 오래 전에
이미 없어졌다)

여기도 그런게 아닌가싶네.
아주 예전에 나름대로 팥빙수라고 개발한 얼음+수정과+팥을 아직까지 팔고 있는데
그 좋은 기억을 잊지 못하는 사람들이 찾아와서
맛있다고 하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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