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말에 일찍 일어난 김에
오랜만에 자전거를 타러 나가 보았다.
2020년인가,
제주도에 자전거 타러 간 적이 있다.
타다보니 오른쪽 무릎 통증이 너무 심했다.
첫날 목적지인 산방산까지는
쩔뚝대며 겨우 갔지만,
상태가 안좋아 이틑날 이후 일정은 포기했다.
산방산에서 온천이나 하면서
며칠 잘 먹고 쉬다 보니
올라올 때쯤엔 통증도 사라졌다.
평소 자전거를 거의 타지 않는데다가
하체 유연성도 없는 사람이
(나중에 요가다니면서 내 하체에 유연성이라는
표현이 존재하지 않다는 걸 알았음)
갑자기 무릎을 무리하여 사용하다 보니
탈이 난 것 같다.
이 날을 계기로
자전거가 내 몸에 잘 맞지 않는 운동이라는
생각이 들곤 했다.
하지만 한편으로는 언젠가 한번 다시 가보고
싶다는 생각이 있기도 했다.
그래서 오늘 나름 먼 거리라는 생각으로
아라한강 갑문센터까지 가봤다.
매우 무척 많이 헤매느라 좀 돌아가긴 했지만
(갑자기 어느 동네로 들어갔는데
아줌마들이 밭에서 농작물을 수확하고 있었음)
고양시로 갈수록 숲도 강도 예쁘고
이 맛에 자전거 타나보다 싶었다.
아라한강 갑문센터에 편의점과 카페가 즐비하지
않을까 하고 기대를 하면서
한강을 바라보며 커피를 먹어 돌아와야지 했는데
가보니 편의점 같은거 하나도 없다..
자전거 복장 차려입으신 동호인들만
한 백명 모여있는거 같음.. 실망.....
아무튼 결론적으로 오늘도 무릎통증이 점점
심해져서 무리해서 집까지 가지는 않기로 했다.
상암에 세워두고 차를 가져와서 싣고 가기로.
아쉽네. 왜 무릎이 아프지..